조선업계의 호황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친환경 규제 강화로 인한 노후선 교체 수요 증가, 그리고 고환율로 인한 수출 경쟁력 상승 등 호재가 겹치면서 국내 조선주 기업들의 수주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국내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수주액은 총 5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대 실적입니다. 특히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대형 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크게 늘었는데요. 이는 선박 발주량 증가와 함께 선가 상승으로 이어져 조선주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Top 5 조선주 기업들의 정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카타르에서 LNG운반선 20척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계약 규모만 무려 65억 달러(약 8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죠.
이는 업계 최초로 차세대 LNG운반선 표준모델을 적용한 것으로, 연료 효율성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개선한 친환경 선박입니다.
한화오션은 카타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1위 LNG선 건조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중공업 역시 올해 1분기에만 22억 달러어치를 수주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이 중에는 친환경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선 10척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삼성중공업은 2024년까지 암모니아 추진선 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계열사들도 수소와 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를 사용하는 친환경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액화수소운반선 독자 모델을 개발했고, 현대삼호중공업은 암모니아 추진 벌크선 건조를 위한 기본설계를 마쳤습니다.
이처럼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저탄소·친환경 선박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기술력과 수주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한편 한화엔진과 같은 조선기자재 업체들도 수혜가 기대됩니다.
한화엔진은 선박용 대형 디젤엔진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요. 독자 개발한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과 탈질설비로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조선업 호황으로 엔진 수요가 늘면서 한화엔진의 수주잔고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동방선기와 같은 전문 조선기자재 업체들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선경기 회복으로 기관·장치류, 의장품 등 기자재 발주량이 늘면서 이들 기업의 실적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동방선기는 최근 1,000억원 수준이던 연간 매출이 내년에는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글로벌 조선업이 친환경이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고효율·저탄소 선박 발주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조선업계가 이같은 패러다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정부 차원의 금융·세제 지원과 기술개발 투자 확대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다만 철강재 가격 상승, 인력 수급 불균형,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은 위협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원가 관리와 기술 고도화,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이같은 리스크에 대응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도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을 바라보고 저점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 같네요. 시황과 기업의 경쟁력을 꼼꼼히 분석하는 안목 또한 요구됩니다.
이처럼 조선 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면 한국 조선업의 재도약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합니다. 산업의 부침을 겪으며 다져진 저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조선업의 중심에 우뚝 설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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