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정유주 중 하나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엄(티커: OXY)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옥시덴탈은 워렌 버핏의 투자로 유명해진 회사이기도 한데요, 과연 어떤 매력이 있길래 버핏이 눈독을 들였을까요? 지금부터 OXY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과 투자 포인트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현황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은 1920년에 설립된 회사로, 본사는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미국과 중동, 북아프리카 등지에서 원유와 가스를 탐사, 개발, 생산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업 부문은 크게 오일·가스, 화학, 미드스트림·마케팅 등 3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23년 3월 기준 OXY의 시가총액은 약 53조 원(미화 기준 530억 달러)으로, 미국 내 시총 순위로는 353위, 한국 시총으로는 4위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2022년 기준 매출액은 약 28조 원(미화 기준 280억 달러)이었고, EPS는 14배 수준이었습니다.
워렌 버핏이 옥시덴탈에 투자한 이유
워렌 버핏이 OXY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옥시덴탈이 아나다코 인수를 위해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당시 옥시덴탈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여기저기 투자자를 물색했고, 버핏에게도 SOS를 쳤습니다. 결국 버핏은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옥시덴탈에 100억 달러(약 12조 원)를 투자했습니다.
- 우선주 발행: 10만 주, 주당 가치 10만 달러, 연 8% 배당
- 워런트 취득: 8000만 주를 주당 62.5달러에 살 수 있는 권리(15% 할인된 가격)
버핏의 이런 투자 조건을 두고 당시 투자업계에서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특히 칼 아이칸은 “어린아이에게서 사탕을 뺏는 것 같다”며 버핏의 약탈적 투자 행태를 비난했죠. 하지만 OXY 주가 추이를 보면 버핏의 선견지명이 돋보입니다.
코로나19 이후 OXY 주가의 극적인 반등
버핏이 옥시덴탈에 투자한 2019년 당시만 해도 OXY 주가는 73달러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면서 OXY 주가는 9달러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워렌 버핏조차 예상 못 한 일이었죠. 하지만 버핏은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추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버핏의 투자 철학은 ‘좋은 기업을 싸게 사서 오래 보유하라’입니다. 시장이 패닉에 빠졌을 때 좋은 기업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보는 거죠. 실제로 버핏은 코로나 폭락 당시 OXY 지분을 대거 늘렸습니다. 이후 OXY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며 빠르게 회복했고, 버핏은 엄청난 투자 수익을 올렸습니다.
| 2019년 8월 (투자 직후) | $73 |
| 2020년 3월 (코로나 폭락 당시) | $9 |
| 2023년 3월 (현재) | $60 |
OXY 배당금은 어떻게 변해왔나?
OXY는 원래 배당수익률이 4% 이상인 고배당주로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배당이 중단되기도 했죠. 다행히 이후 다시 배당을 재개했고, 앞으로 꾸준히 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코로나 이전: 주당 $0.79의 고배당
- 코로나 당시: 배당 중단
- 2023년 현재: 배당 재개, 점진적 증가 예상
물론 정유 산업은 경기 변동에 민감한 편이라 배당이 들쭉날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배당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옥시덴탈 투자,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
지금까지 OXY 주가의 흐름과 투자 포인트를 알아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에 참고할 만한 사항을 몇 가지 정리하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
- 정유주는 경기 순환의 영향을 받기 마련입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수요 증가로 주가가 오르고, 불황기에는 수요 감소로 하락하죠. 경기 사이클을 잘 파악해 투자 타이밍을 잡는 게 중요합니다.
- 에너지 기업은 유가에 민감합니다. 유가 전망을 꾸준히 체크하면서 투자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워렌 버핏처럼 장기 투자 원칙을 지키는 게 쉽지 않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주는 리스크 관리가 필수입니다. 투자 비중을 적절히 분산하고, 시장 급변 시 침착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상으로 정유주 옥시덴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OXY 주가의 향방은 에너지 시장 상황에 크게 좌우되겠지만, 워렌 버핏이라는 믿음직한 동반자가 있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장기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무리하지 마시고, 분산투자의 한 축으로 활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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